2015/06/25

GAP 갭 직구했던 상품 반품하는 방법

GAP 직구는 언제나 감동이다.
그러나 쇼핑을 하다보면 언제나, 특히 낯선 미국 사이즈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몇 번 정도 시행착오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구입한 상품이 아직 미국(배대지)에 있을 때는 무료반품이 가능하다.
하지만 물 건너 한국까지 도착한 상품을 반품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클 가능성이 높으니 웬만하면 국내에서 중고거래나 나눔으로 처리하는 편이 낫다.

예전에 바나나 리퍼블릭(GAP의 자매 브랜드)에서 큰 맘 먹고 샀던 나름 고가의 드레스의 사이즈가 맞지 않는 비극을 겪고 반품했던 경험을 적어보고자 한다.
미리 경고하자면, 어렵고, 귀찮고, 돈 들고, 오래 걸리며, 영어실력이 다소 필요한 일이다.

甲, 바나나 공화국

Gap.com에서는 인터내셔널 쉬핑(국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해당되지 않는 상품이 많고 쿠폰도 적용되지 않는 등 제약이 많아 대부분의 직구족은 미국 내에 있는 배대지를 경유하므로 우리의 쇼핑은 기본적으로 미국내 쇼핑으로 취급된다.

원래 미국내 쇼핑한 상품의 경우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터내셔널 쉬핑의 경우도 그렇고 외부업체(배대지)를 통해 한국으로 건너간 물건을 반품할 때도 국제 반송 요금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사실 이 경우엔 어차피 국제 배송료를 물어야 하므로 배대지를 경유할 필요없이 바로 GAP의 반품 주소로 물건을 보내면 된다.

Gap.com의 반품 정책을 살펴보면, 주문 결제한 후 45일 이내에 상품을 돌려보내면(도착일 기준) 수영복이나 파이널 세일 아이템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 또는 교환을 해준다고 한다.
반품상품에는 반품요청서를 동봉해야 하는데, 그게 없다면 주문번호와 반품 아이템 이름, 주문자 이름과 계정 등을 적어서 보내면 된다.

국제배송으로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DHL이나 페덱스는 원피스 한 벌 기준 5만원 이상으로 아주아주 비싸고, 우체국 EMS가 2~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좀 더 싸게 보내려면 우체국의 소형항공포장물 서비스를 1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데 세월아 네월아 도착 날짜를 확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한 달은 커녕 두 달도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ㄷㄷ

그나마 추천하는 건 우체국 EMS

나름 비싼 옷을 반품했기 때문에 국제배송료를 물고도 남는 게 있었으므로 결국 반품을 했지만 반품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두어가지 곤란한 상황이 생겼고 그때마다 바나나 리퍼블릭의 고객센터에서 친절하게도 편의를 봐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품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어떤 내용의 편의를 봐줬는지에 대해서는, 누군가 악용할 소지가 있어 밝히지 않는다.

나는 바나나 리퍼블릭(또는 GAP)의 상품을 구입할 때마나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에 이미 감동했는데, 반품 건으로 고객센터와 여러 차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그 친절함과 배려에 또 한번 감동의 도가니에 빠졌다. 사랑해요 甲!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을 사이에 둔 우리의 거리와 국경의 이유로 이러한 장거리 반품은 서로에게 너무나 피곤하고 손해보는 일이므로 웬만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실패한 쇼핑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국내에서 쉽게 처리하는 쪽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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