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8

고양이를 위한 박스하우스 만들기

고양이를 위한 간단하고 아늑하고 심지어 저렴한 보금자리 만드는 법.

고양이가 박스를 사랑한다는 것은 진리에 가깝기 때문에 박스를 이용해 고양이 집을 만드는 것은 아주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고양이에겐 딜레마가 있다.
좁은 박스에 숨어있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박스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싶어서 늘 안달한다는 것을 집사들은 눈치챘는가.

그래서 박스 사방에 창을 내봤다. 하지만 웃풍이 심하고 아늑한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수일간 고심한 끝에 비닐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다.


사방에 출입문과 창을 낸 박스를 두꺼운 비닐로 포장하는 것이다. (나는 김장용 비닐을 이용했다.)
물론 입구는 커튼식으로 해서 조금 열어두는 게 좋다. 환기를 위해서.

우리애한테 품평을 부탁해 봤다.


꽤 마음에 들었는지, 요즘 거의 이 안에서만 생활하는 통에 애 얼굴보기 힘들다며 가족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상당히 점수를 딴 듯. ^---^
천장이 달랑거리지 않게 날개는 박스테이프로 고정하는 게 좋고, 바닥에 헌옷이나 수건을 깔고 그 밑에 핫팩을 하나 넣어주면 주거환경이 더욱 쾌적해진다.

별것 아니지만 나름대로 오래 고심한 끝에 만든 거라, 고양이를 평안히 모시기 위해 늘 고심하는 집사님들께 아이디어를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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